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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29일 수도권매립지를 찾아 폐기물 매립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2.3.29 /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29일 인천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찾아 서울시를 향해 친환경 자체 매립지 조성을 재차 촉구했다. 민선 7기 인천시 최대 현안인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정책을 임기 막바지에 환기하면서 6월1일 지방선거로 담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오전 수도권매립지 내 생활쓰레기 직매립 현장과 쓰레기 수송 트럭이 출입하는 통행로 등지를 점검했다.

이후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시도 발생지 처리 원칙 준수, 친환경 처리 방식 실현을 위한 결심을 해달라"며 "이제 필요한 것은 각 지역이 소각장과 최소한의 소각재만 묻는, 남양주 에코랜드와 같은 소규모 친환경 자체 매립지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도에서 추진하는 자체 매립지 '인천에코랜드'와 경기도 남양주 에코랜드처럼 서울시도 자체 매립지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박남춘 시장 얘기다.

그는 "경기도는 이미 쓰레기를 자체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며 "서울시는 땅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다시 인천시민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시장인 저부터 비환경적 쓰레기 차량을 막아 세울 것"이라며 "2025년 수도권매립지는 문을 닫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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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29일 수도권매립지를 찾아 폐기물 매립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2.3.29 /인천시 제공
 


SNS서 2025년 사용 종료 강조
"땅 아닌 의지 부족한것" 지적
지방선거서 본격 '쟁점화' 전망


지난 20대 대선에서 인천 내부 이슈로만 그치며 비교적 잠잠했던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는 지방선거에서 본격적으로 수도권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들이 인천에코랜드 조성 등 민선 7기 인천시의 수도권매립지 정책을 비판하고 있으며, 이날 박 시장은 서울시로 포문을 돌렸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면 서울·경기 후보들이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해법을 내놓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박 시장 쪽 핵심 관계자는 "임기 중 수도권매립지 직매립 현장을 방문한 인천시장은 박 시장이 처음"이라며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