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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관계자들이 지난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2년 고위공직자 1천978명의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공개대상자는 행정부 소속의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 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ㆍ도 교육감 등이다. 신고내용은 대한민국 전자관보 누리집(gwanbo.mo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3.31 /연합뉴스
 

54명이 전년보다 재산 늘어나

1억원 이상 늘린 의원만 36명
민주당 임종성, 39억7천만원 ↑
임오경, 4억9천만원 줄어들어

경기·인천지역 국회의원 10명 중 8명이 지난해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2022년 국회의원 정기재산 변동신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전해철 행정안전부·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의원직을 상실한 이규민 전 의원을 제외한 경인지역 국회의원 69명(경기 56명·인천 13명) 중 전년 대비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총 54명(78.3%)으로 집계됐다.

재산을 1억원 이상 늘린 의원만도 절반을 웃도는 36명(52.2%)에 달했다.

경인지역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의원은 국민의힘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으로, 전년 대비 227억8천402만원 증가했다. 윤 의원 일가족이 보유한 주식가치 변동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어 민주당 임종성(광주을) 의원이 전년 대비 39억7천901만원 증가했다.

임 의원 배우자의 곤지암읍 신촌리 일대 임야 2필지 구입(14억7천528만원)과 예금액(6억9천187만원) 증가 등이 반영된 결과다. 임 의원 측은 "배우자의 부동산 재산 처분을 통한 차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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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은혜(성남분당갑) 의원이 전년보다 9억1천668만원을, 민주당 문정복(시흥갑) 의원이 5억9천224만원, 이용우(고양정) 의원이 5억4천34만원을 벌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보다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15명이었다.

민주당 임오경(광명갑) 의원은 재작년 감소분(1억9천812만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재산이 4억9천57만원 줄면서 총 재산 규모가 7억6천716만원이 됐다. 타인부양에 따른 부모자산 감소가 주요 원인이었다. 같은 당 김한정(남양주을) 의원은 3억3천615만원,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은 1억8천160만원 감소했다.

경인지역 최대 자산가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경기도 내 최대 자산가에는 민주당 박정(파주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윤 의원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577억9천295만원이었고, 박 의원은 작년보다 5억333만원 늘어난 458억1천482만원을 신고했다. 이들 의원과 함께 상위 5위 그룹에는 국민의힘 김은혜(225억3천183만원) 의원과 민주당 김병욱(성남분당을·58억1천359만원)·이용우(고양정·52억7천84만원)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하위 5위 그룹은 민주당 고영인(안산단원갑·3억209만원)·김승원(수원갑·4억2천580만원) 의원과 국민의힘 김선교(여주양평·4억2천629만원) 의원, 민주당 신동근(인천 서을·5억4천458만원)·한준호(고양을·5억4천627만원) 의원 순이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