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 19 유행이 정점 구간을 지나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신규 사망자는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42만4천641명으로 누적 1천277만4천956명이다. 전날(29일) 34만7천554명과 비교하면 7만7천87명 증가했다. 확진 규모는 지난 17일 60만명을 넘기며 정점을 찍은 이후 연일 30만~40만명대를 유지하며 완만하게 감소하는 양상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2주 전부터 확진자 발생은 최고 구간을 지나 계속 감소세"라면서 "지금은 이러한 감소세가 계속되고 더 분명해지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다만, "아직은 감소세가 완만하다. 하루 평균 30만명 안팎의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BA.2형(일명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불확실성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0시 기준 전국 신규 42만4641명
사망 432명… 종전 최대는 469명
"BA.2형 변이 불확실성 요인 있어"
특히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위·중증환자는 1천301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준 신규 사망자는 432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종전 하루 최다 신규 사망자는 지난 24일 기준 469명이다.
손 반장은 "원래는 위·중증환자보다 사망자가 조금 뒤늦게 증가하는데, 이번 유행에서는 사망자가 오히려 초기에 좀 더 증가하고 증가해야 하는 구간에서는 거의 유사하게 가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동안은 확진자 증가 2~3주 후 사망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번 유행에서는 확진자 증가와 사망자 증가 간격이 1주 정도에 그치고 증가세가 급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편 전국 확진자 가운데 이날 0시 기준 경기지역 신규 확진자는 11만7천29명이며 인천지역은 2만3천261명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