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에 도전한다.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자칫 청산할 위기에 놓인 쌍용차가 쌍방울그룹의 손을 잡고 회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3일 쌍방울그룹에 따르면 특장차 제조업체인 광림을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아이오케이, 광학부품 제조업체인 나노스 등 그룹 자회사로 이뤄진 TF를 꾸리고 인수 작업을 검토하고 나섰다.
광림은 소방차·냉동탑차·펌프카처럼 특수 장비를 갖춘 자동차를 제조하는 업체다. 완성차를 구매해 일부를 뜯어낸 후 특수 장비를 부착, 특장차로 개조하는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 이에 쌍방울은 완성차 업체인 쌍용차를 인수하면 광림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장차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자금을 투입하는데도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신차 및 중고차 시장에서도 쌍용차 거래가 주춤해졌지만(3월30일자 12면 보도), 지난 3월 쌍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처음으로 월 판매량이 8천대를 넘어섰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내수와 수출 판매에서 모두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쌍용차 측 설명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