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남한산성 인근 청량산 불… 3시간 40분만에 진화

4일 밤 경기도 하남 위례신도시 남한산성 인근 청량산에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2022.4.4 /연합뉴스

4일 오후 7시43분께 하남시 학암동 남한산성 인근 청량산에서 발생한 불이 3시간40분 만에 진화됐다.

"아파트 뒷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원 242명 장비 39대를 동원해 신고접수 3시간 15분만인 오후 10시58분께 큰불을 잡았다. 불은 같은 날 오후 11시 23분께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이 불로 일대 산림 약 8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인접한 아파트 단지 반대 방향으로 불이 번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산성 내 문화재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4일 밤 경기도 하남 위례신도시 남한산성 인근 청량산에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2022.4.4 /연합뉴스

앞서 하남시는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문자를 보내 산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대피하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산불은 발생 초기, 청량산의 경사와 바람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됐다"며 "신속히 인력을 투입해 남한산성으로 접근하는 산불에 방화선을 구축하면서 산불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잔불 감시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자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