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성평등 의식과 일·생활 균형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강화한 양성평등 정책을 시행한다.

인천시는 6일 '2022년도 양성평등위원회'를 개최하고 성평등 정책을 실현할 수 있도록 1천49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66억원 늘어난 수치다. 양성평등위원회는 '양성평등기본법'과 '인천시 양성평등 기본조례'에 따라 인천시 양성평등 정책 시행계획과 사업비 등을 의결한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양성평등 정책은 ▲성평등 의식·문화 확산 ▲평등하게 일할 권리·기회 보장 ▲여성 대표성 제고·참여 기반 강화 ▲일·생활 균형 사회기반 조성 ▲여성폭력 근절 및 여성건강권 증진 등 6개 분야로 구성됐다. 


494억 투입, 작년보다 266억 ↑
청년 여성 '업무역량 개발' 지원
공공기관 '관리자 비율' 확대 등


인천시는 성평등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인천 여성 생애구술사 1편 '인천여성이 경험한 한국전쟁과 분단'을 발간하고, 여성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여성의 사회 활동 참여 기반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인천시는 인천형 여성친화기업 지정을 기존보다 확대하고, 청년 여성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올해 5급 이상 여성공무원 임용을 전체의 20%로 정하고,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비율을 25.9%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천시에서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 여성 참여율도 40%를 유지하기로 했다.

일·생활 균형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는 육아휴직·시차출퇴근·정시퇴근 등을 준수하는 가족친화기업 지정, 공보육어린이집·아이사랑꿈터·아이돌봄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여성폭력을 근절할 수 있도록 상담소·보호시설 운영, 여성폭력 실태조사 등을 지원한다. 또 여성 안심 환경 조성사업, 성인지 교육, 여성친화도시 군·구 기반체계 구축 네트워크 사업 등을 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이 양성평등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일·생활 균형과 성별에 상관없이 평등한 돌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