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701000293400013621.jpg
연도별('17~'22) 1분기 신고금액·건수/산업통상자원부

신고액 기준 역대 1분기 최다… 54억5천만 달러
수도권 37억2천만 달러… 전체 68.2% 차지
경기도 197.5%·인천 719.7% ↑… 서울 23.9%↓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54억5천만 달러로 신고되면서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모두 신고금액 기준 FDI가 늘었지만, 서울에서 크게 줄면서 수도권 전체에선 8% 감소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FDI는 신고 기준 54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억1천만 달러(14.9%) 증가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다. 신고 기준 건수는 830건으로, 2021년 1분기 대비 28.9% 늘었다. 도착 기준으론 43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에 이은 역대 2위 실적이다. 건수는 663건으로 기록돼 16.1% 늘었다.

수도권은 37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 줄었다. 세부적으론 경기도는 197.6% 늘었고, 인천은 719.7% 늘었다. 반면 서울은 23.9% 줄었다.

제조업 신고액이 급증한 게 특징이다. 제조업 신고액은 16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67% 급증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식품이 594.1%, 기계장비·의료정밀에서 487%, 반도체 370.7%로 큰 폭으로 증가했고, 운송용 기계 98.1%, 전기·전자 70.5%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78.1%)과 제지·목재(-100.0%)는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신고액이 8억7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84.7% 증가했으며 일본 신고액(4억8천만 달러)과 중화권 신고액(11억9천만 달러)도 각각 94.6%, 39% 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전세계 투자 환경이 불안정한 가운데서도 FDI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에 대해 산업부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정종영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대외적 환경 변화에도 견조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우리나라의 시장 여건이 경쟁국들에 비해 우수하고,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우리나라를 통해 제3국에 수출할 수 있는 여건도 잘 갖춰져 외국인투자자에게 투자처로서 매력이 부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