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잿값 상승 등 각종 대내외 악재를 딛고 얻은 성과라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은 14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매출 65조3천900억원·영업이익 9조3천800억원)에 비해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0.56%, 영업이익은 1.66%씩 증가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갤럭시S22 시리즈의 흥행과 반도체 실적 선방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신제품 갤럭시S22 시리즈는 지난 2월 전 세계 70개국 사전 예약에서 전작 대비 2배 이상 많은 사전 판매량을 보이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같은날 LG전자는 1분기 매출액 21조1천91억원, 영업이익 1조8천801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은 18.5%,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규모다. 오브제컬렉션,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인적 구조 쇄신 비용 등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삼성과 LG 모두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는 치솟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73%(500원) 내린 6만8천원으로 마감했다. LG전자는 장 초반 1.32% 하락한 11만2천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다 결국 전날보다 0.44% 오른 11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