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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마이스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수원컨벤션센터. /수원시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빠르면 올해 3분기 새로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공모에 나선다. 4년 전 지정된 고양 킨텍스 일대에 이어 올해 내로 수원 컨벤션센터 일대가 새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돼 경기도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경쟁력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로 향할지 기대된다.

10일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내 신규 국제회의복합지구(이하 복합지구) 지정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문체부가 공모 지원요건 변경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시행령 개정에 약 3~4개월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경우 빠르면 올 3분기 중 공모 추진이 전망된다.

현재 경기도 내 복합지구는 고양 킨텍스 일대(지난 2018년 2월 지정)가 유일하다. 복합지구 지정 시 개발이익·교통유발 등 부담금 감면과 지구 내 용적률 제한 완화와 같은 관광특구에 준하는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관련 정부 재정지원을 통한 대규모 투자사업으로 지구와 그 주변의 MICE 산업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다만 그간 연초에 진행됐던 지난 2018년, 2020년과 달리 올해는 공모 절차가 하반기에 이뤄진다. 3년째 이어진 코로나19 탓에 공모 지원요건 중 '일정 기준 이상 외국인 국제회의 참석자 수' 부분의 변경이 필요해 문체부가 관련 시행령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다. 


문체부 이르면 3분기 공모 전망
작년 굵직한 행사 23만명 '발길'
경주·대전·제주지역과 경쟁할 듯


이번 공모엔 수원 이외에도 지원요건에 충족하는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경주, 대전, 제주지역이 나설 전망이다. 이중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개관한 지 3년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잇따라 굵직한 국제회의 개최는 물론 지난해에만 23만여 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불러들인 수원 컨벤션센터와 그 일대가 새 복합지구로 지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수원 컨벤션센터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주변 경기도청 등 여러 광역행정기관과 집적·편의시설 등과의 연계는 물론 광교 호수공원을 비롯한 주변 대규모 주거단지와도 인접해 주민·자연 친화적 MICE 산업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아직 공모 일정이 나온 건 없고 시행령 개정을 마치는 대로 하반기 내 진행할 것"이라며 "올해 초 마친 연구용역 내용을 토대로 향후 복합지구 지정에 따른 혜택과 공모 요건 등이 보다 현실적으로 개선되도록 이번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2018년 인천 송도, 경기 고양, 광주 등 3곳을, 2020년엔 부산과 대구 등 2곳을 복합지구로 지정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