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빠르면 이번 주 재매각 절차에 들어선다.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던 쌍방울그룹과 KG그룹 외 다른 기업이 뛰어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은 후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 호스 방식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 후, 별도로 공개 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입찰이 무산되면 먼저 선정됐던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 권한을 주는 방식이다.
입찰 무산시 예정자에 매수 권한
쌍방울·KG그룹 외 참여 '주목'
입찰 과정에서 인수 예정자가 제시한 금액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의향자가 나타나면 인수자가 교체된다. 인수 예정자를 확보한 후 입찰을 진행하기 때문에 매각을 추진하는 기업 입장에선 보다 안정적인 방식이다.
앞서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이 각각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두 그룹은 인수 예정자 선정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 면에선 KG그룹이 쌍방울그룹보다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업체 광림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등 자동차 제조 측면에서 연결성이 높다는 평이 나온다. 다른 기업에서도 쌍용차 인수전 참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인수 예정자 선정과 본 입찰에 다른 기업이 이름을 올릴지도 주목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