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또 국토교통부 장관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내정하는 등 8명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경제·산업분야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면서 해당 분야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인선 기준으로는 "다른 것 없이 국가와 전체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서 이끌어주실 분에 기준을 두고 선정해서 검증했다"고 밝혔다. 지역·세대· 성별 안배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발표된 후보자 명단은 경제·산업분야에 집중됐다. 2년 넘도록 이어지는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내외적 어려움에 처한 경제 현실을 윤 당선인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부처별 해당 분야에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들을 발탁한 점이 눈에 띈다. 침체에 빠진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고, 변동성이 큰 부동산 시장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평이다. 윤 당선인이 경제수장에 추 후보자를 기용한 배경이다. 공직에서의 전문성과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팀은 국내외에 산적한 난제를 마주하고 출범하게 됐다. 고물가 행진과 금리인상에도 불구, 대규모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예상된다. 경기 회복 요인이 조성되지 않은 시점에서 금리를 올리고 예산을 확대해야 하는 난처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규제 망을 걷어내고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새 기조는 자칫 부동산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부동산 시장만은 지켜내겠다는 믿음을 줘야 하는 숙제를 풀어내야 한다.
이날 발표한 내각 명단에 40대 이하 연령대는 보이지 않았고, 여성은 여성부 장관뿐이다. 윤 당선인은 안배는 없고, 능력과 실력만 고려했다고 밝혔으나 아쉬운 대목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 30대 장관도 적극 발탁하겠다고 했다.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정이 원활할 수 없다. 더구나 여소야대인 국면에서 야당과의 협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다. 추가 내각 인선에서는 여성과 청년 장관을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설]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와 우려
입력 2022-04-10 19:39
수정 2022-04-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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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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