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발표에 이어 13일 발표한 개각 명단에도 경기·인천지역 인사는 '제로'로 드러났다.
이번에도 지역 출신 인사가 단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지만 지역 정치권은 '강 건너 불구경식'이다.
지역 안배 배제… 발탁 쓴잔
지역 정치권 무기력한 반응
개각 명단 '정실 인사' 지적도
이날 정치권의 한 원외 인사는 "별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인지역을 너무 소외하는 거 같다"며 "정권교체가 돼 나름 희망을 가졌는데 실상을 보니 너무 허무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개각 명단에는 윤 당선인의 검찰과 고교 후배, 개인적 인연으로 얽힌 인사들이 많아 '정실인사'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그러면서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의 승패가 윤석열정부 초반 국정 운영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경선주자들이 지역을 돌며 '표를 달라'고 하지만, 정작 지역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볼멘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심지어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원외 인사는 "(경인지역 보수진영이)진보 정권에서 홀대받고, 정작 보수 정권이 들어서니 능력이라는 미명하에 측근 인사가 난무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16명의 국무위원 후보자가 발표됐는데, 출생지 분포로 보면 서울이 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3명, 대구 2명, 강원, 경북, 대전, 부산, 전북, 제주, 충북이 각 1명으로 집계됐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