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접 지역 반발에 직면했던 중·동구 지역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자원순환센터) 후보지를 물색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중·동구 소각시설 건립 용지를 찾기 위한 '인천시 친환경 자원회수시설 설치를 위한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번 조사과정에서 후보지에 대한 기초조사·평가와 함께 후보지 주변 인구 밀도와 공원, 문화·사회복지·체육시설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또 교통시설 현황과 교통량, 소각시설 진입로 개설, 생활폐기물 운반 조건 등을 면밀하게 따져볼 예정이다. 후보지별 생활폐기물 수집과 운반 시 경제성과 효율성을 검토해 보겠다는 취지다.
인천시는 지역 주민 수용성을 고려해 후보지 주변과 거리·영향성 등도 살필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 2020년 중·동구 지역 소각시설 후보지로 중구 신흥동 남항사업소 부지를 제시하면서 인접 지역인 미추홀구와 연수구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인천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중·동구 지역 소각시설 후보지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중·동구 소각시설은 총 2기, 하루 300t의 폐기물 처리용량을 갖추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오흥석 인천시 교통환경조정관은 "입지선정위원회가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데 이번 조사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