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가 이어졌던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내수 판매에선 국내 자동차 회사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중국 부품 공급 차질까지 발생하면서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5% 줄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1% 감소했고 수출 역시 7.7% 줄었다.
中 부품 공급 차질등 판매 차질 속
렉스턴 스포츠 선전 국내 18.5%↑
이런 가운데 유일하게 쌍용차만 내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렉스턴 스포츠 판매량이 86.2% 늘면서 쌍용차 전반에서 내수 판매가 1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지난 3월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이 불발되고 감사의견을 거절당해 상장 폐지 기로에 놓이는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내수 판매에선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쌍용차는 법원으로부터 재매각 추진을 허가받아 현재 다른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오는 6월 말에는 새 SUV차량인 J100 양산에 돌입한다.
앞서 인수자로 낙점됐다 불발된 에디슨모터스의 가처분 신청 결과는 다음 달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15일 에디슨EV와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관리인에 낸 매각절차 진행금지 및 계약해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 심문을 열었고 다음 달 결론을 내리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