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jpg
사진은 수원 시내 한 광역버스 차고지의 모습. 2022.4.14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경기도 공공버스 운전자의 졸음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도입한 '뇌파 정보 이용 졸음 예방 시범사업'이 버스 승무원 졸음운전 등을 25~30%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졸음운전 없는 더 안전한 공공버스 만들기'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고 18일 밝혔다.

2017 경부고속도 버스 졸음운전 사고 17명 사상
뇌파 정보 이용 졸음 예방 시범사업 '엠브레인'
공공버스 운전자 졸음운전 25~30% 감소 효과
지난 2017년 경부고속도로 광역버스 졸음운전 사고로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경기도와 경기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제안으로 뇌파 측정 이어셋형 부주의 경고장치 '엠브레인'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지난해 10~11월 도내 공공버스 운전직 2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2022041801000696000033031.jpg
국토교통부 사업용 차량 졸음운전 방지대책 /경기도 제공

연구원은 주행거리 15m 당 부주의 상태 횟수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엠브레인이 작동하지 않았을 때보다 작동했을 때 부주의 발생이 25.3% 줄었다. 특히 운전자들이 가장 부주의에 빠질 수 있는 식후에는 29.7%까지 발생 비율이 줄었다. 부주의 발생 후 정상 운전이 가능한 주의력 복구는 평상시 6.7초에서 엠브레인 알람시 2.3초로 소요 시간이 확연히 감소했다.

이에 연구원은 운전자 근로시간 단축 등 예방적 대안보다 직접 사고를 관리할 수 있는 '뇌파 측정 이어셋형 부주의 경고장치'가 효과적 대처 방안이라며, 도 공공버스에 단계적 도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 공공버스 전체 노선 확대, 2025년 시내·시외·일반형 확대 도입 ▲협력체계 구축, 기술 안정화 고도화 추진 ▲버스 이용 승객 응급상황 감지 대응을 통합한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고도화 추진 등을 제시했다.

김점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운전직 안전 운전 지원을 위한 버스 안전 운전 지원 시스템 도입으로 버스 졸음운전 사고 예방 효과, 버스 운전직 자기관리 개선, 이용자의 신뢰 및 이용률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2041801000696000033032.jpg
버스 첨단 안전 운전 지원 기술로드맵(안) /경기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