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잇따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일컬어진다.
GS건설이 조성한 과천 자이의 티하우스 '스톤 클라우드'와 단지 내 공용 휴식공간인 '자이 스케이프-파고라'가 각각 건축·제품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스톤 클라우드는 '물 위에 떠 있는 구름'을 콘셉트로 한 건축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휴식·여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설계했다.
주변 풍경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구현해낸 점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건물 안 티하우스에서 유리 외피 사이의 데크, 연못 위 징검다리와 보더가든, 산책로가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지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건축물의 일부 요소가 아닌 건축물 자체로 본상을 수상한 것은 국내 건설사 중 GS건설이 유일하다. 자이스케이프-파고라 역시 주변 환경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유연하게 적용 가능케 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LX하우시스도 인조 대리석의 일종인 엔지니어드 스톤 '비아테라-리얼스톤 쿼츠'와 중문 손잡이 '더 레버'가 제품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휘앙세·베스띠 벽지' 샘플북은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받았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전시관 '써밋 갤러리'와 푸르지오 아파트 조경시설인 '스톤 앤 워터',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푸르지오 스마트홈'으로 각각 인테리어·건축·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인테리어 부문 수상작인 써밋 갤러리는 '젠틀리 로열(Gently Royal·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품격)'을 콘셉트로, 현대 미술·전통 공예 작가들과 협업해 물, 돌, 나무 등 자연의 질감을 나타내도록 공간을 연출했다.
코로나 이후 휴식·여가 수요 반영
GS건설 '스톤 클라우드' 본상 수상
코웨이 '노블 제습기' 최고 금상도
코웨이의 노블 제습기는 iF 디자인 어워드의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이로써 코웨이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15년 연속 iF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간결한 직선구조에 타원형 디자인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물론 물통이 가득 차면 자동으로 트레이가 열리는 등 편의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코웨이 측 설명이다.
휴롬도 원액기 H300으로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고, 대원제약은 '장대원'의 패키지 디자인으로 관련 부문 본상을 받았다. 각 성분을 상징하는 파스텔 톤의 밝은 색상과 신체 기관을 표현한 픽토그램이 소비자의 직관적 이해를 도운 점이 호평을 받았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