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호영 후보자에게 아들 병역판정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에 속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19일 정 후보자 아들이 병무청에 제출한 병사용 진단서가 허술해 의혹에 힘이 실린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진료기록에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기록돼 있는 반면, 병사용진단서에서는 척추협착으로 진단명이 둔갑한다"면서 "게다가 병사용진단서에 기록돼 있는 요추 6번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척추부위"라고 지적했다.
신현영 국회의원, 정호영 후보자에
아들 병무청 제출한 자료 허위 주장
신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는 2015년 10월29일 발행된 경북대 병원재진기록에 진단명이 'HNP L5-6(요추 5-6)'이라고 돼 있는데 같은 날 발행된 병사용진단서에는 척추협착으로 적혀 있다.
신 의원은 "HNP(herniated nucleus pulposus)에 대해 '추간판 탈출증'으로,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허리디스크'를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경북대병원은 정 후보 아들에 대해 2013년 10월2일에는 허리디스크를 진단하며 문제 부위를 L5-S1(요추5-천추1)로 적은 바 있어, 2015년 기록은 물론 병사용 진단서와도 대비된다.
신 의원은 "군입대 여부를 판가름하는 병사용 진단서에 환부 위치를 잘못 기재한다는 것은 진단서에 대한 전문성 객관성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허위 진단서임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