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했던 안양, 광명 등 경기도 주요 지역들이 올해는 내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3주 기준 경기도 누적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6%다. 같은 기간 인천시는 -0.02%를 기록했다.
1년 전에는 경기도와 인천시에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각각 6.43%, 6.45% 누적 상승했던 점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락세는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다. 금리인상과 대출제한 등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거래 자체가 움츠러든 것.
그나마 경기도는 대선 이후인 지난달 중순부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일부 회복하고 있다. 4월 3주차 기준 수원과 성남, 부천, 안양 등에서 직전 달보다 2배 가량 거래가 늘어났다. 지난해에 비해선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거래량이 회복하고 있다는 건 부동산 시장에 청신호로 해석된다.
매매 가격은 잇따라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격 상승 폭이 높았던 안양, 광명시 등을 중심으로 하락 폭이 확대한 게 특징이다. 다만 이천과 평택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에 대한 직주근접 수요와 고덕국제신도시 조성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인천시도 계양구(0.06%)만 유일하게 방축·임학동 구축 위주로 상승 거래가 나왔다. 연수구(-0.05%)나 부평구(-0.02%)·남동구(-0.02%) 등에선 매물 적체 현상이 빚어지며 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전세 가격은 수원 영통구와 광명시 등의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화성-광주고속도로 개통 등의 호재가 있는 용인시 처인구는 전세 가격이 0.11% 올랐다. 인천시도 전세 가격 하락세가 계속됐다. 서구는 가정동 입주 물량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세 가격이 0.13% 하락했다. 연수구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0.11% 낮아졌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