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용카드는 물론, 통신·유통·외식 분야에도 고객 확보의 주요 수단으
로 마일리지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또 개별 회사의 마일리지 점수를 한꺼
번에 통합해 사용할 수도 있고 현금처럼 쓸 수도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 마
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다.
◆ 마일리지는 제2의 화폐 =마일리지는 쌓여가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사용하려면 어느 정도 점수
를 쌓아야 하고, 활용하는 방법도 다소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마일리지 통합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한
마디로 서로 다른 회사의 마일리지 점수를 교환하고 관리할 수 있는 ‘마일
리지 거래소’이다.
대표적 마일리지 통합사이트가 SK의 OK캐쉬백(www.okcashbag.com). OK캐쉬
백은 80여개 온·오프라인 업체와 제휴를 맺고 마일리지 점수를 교환해 물
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011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TGI
프라이데이·도미노피자에서 음식을 먹은 후 쌓은 OK캐쉬백 포인트를 온·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버거킹은 1000원당 40점, SK텔레콤은 10점, 크라운베이커리는 40
점, 종로서적은 21점의 포인트가 쌓인다. 이런 식으로 누적 포인트가 5000
점을 넘으면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누적 포인트 50점이면 삼양 수타면
1개, 150점이면 농심 콘푸로스트(대형) 1개를 살수 있고, 세이클럽·프리
챌 등의 인터넷사이트에서 아바타 물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포인트파크(www.pointpark.co.kr)는 요금 고지서의 누적 점수, 항공사의 마
일리지 등을 하나로 관리할 수 있는 사이트다. 국민카드·KTF·하이텔·아
시아나항공·롯데마그넷 등과 제휴를 맺었다. 회원 가입을 한 후 인터넷에
‘포인트 거래통장’을 만들고, 이 통장에 각 업체에서 쌓은 마일리지를 입
력하면 된다. 예를 들어 ‘국민카드’의 마일리지 100점을 거래통장에 ‘입
금’시키면, 수수료 5%를 제외한 95점이 통장에 들어간다. 이메일로 요금
고지서를 받는 고객은 이메일 끝부분의 ‘통합신청’ 버튼만 누르면, 마일
리지 점수가 곧바로 통장에 쌓인다.
각 업체에서 쌓은 마일리지를 016 휴대전화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등
한 곳에 몰아넣고 싶다면 거래통장에서 쌓인 누적 점수를 인출해 원하는 곳
으로 보내면 된다. 또 누적 포인트를 ‘올앳카드’라는 전자화폐로 바꿔 사
용할 수도 있다.
◆ 마일리지 100% 활용법 =SK㈜ 김정기 과장은 “마일리지 적립은 오프라인
에서, 사용은 온라인에서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햄버거 하나를
사먹을 때도 마일리지를 적립시키고,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는 최대
한 마일리지를 사용하라는 얘기다.
인터넷 서점·쇼핑몰에서는 통합 마일리지 보다는 자체 마일리지 서비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한 곳을 단골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예스24는 구입금액
의 2~5%, 알라딘은 최대 5%까지 마일리지를 적립시켜 준다. 또 이동통신업
체의 마일리지는 휴대전화를 교환하거나 부가 서비스를 받을 때 혜택을 준
다.
하지만 가입을 해지하면 마일리지가 모두 소멸되고, 명의를 변경해도 마일
리지는 승계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