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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및 서울 주택구입물량지수 추이 그래프. /연합뉴스

최근 5년 새 집값이 크게 뛰면서 경기도·인천시에서 서민들이 '내 집'을 마련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시도별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2017~2021년)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물량지수(K-HAI)는 2017년 51.3%였지만 2021년엔 26.2%로 낮아졌다. 인천시도 52.9%였지만 32.5%로 하락했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았을 때, 해당 지역의 아파트 중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의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다시 말해 2017년에는 경기도·인천시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아파트가 관내에서 절반이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10곳 중 7곳 가량은 구매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경기·인천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
순자산으로 관내 아파트 구매가능 비율
2017년 50%대→2021년 20~30%대 '뚝'
최근 5년 아파트값 급등 영향 서민으로


이는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과 무관치 않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경기도 종합주택 매매 가격은 평균 3억9천736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엔 5억2천53만원으로 평균 가격이 1억2천317만원 올랐다. 2020년 4월~2021년 3월 평균 가격이 4천112만원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오름폭이 컸던 것이다. 인천시 역시 지난해 4월에는 종합주택 매매 평균 가격이 2억8천436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3억4천752만원으로 6천315만원 올랐다.

중위소득은 2020년과 2021년을 비교하면 4인 가구 기준 12만원가량 올랐다. 지난해 중위소득은 1인 가구 기준 182만7천831원, 2인 가구는 308만8천79원, 3인 가구는 398만3천950원, 4인 가구는 487만6천290원 등이었다. 2020년 중위소득은 1인 가구는 175만7천194원, 2인 가구는 299만1천980원, 3인 가구는 387만577원, 4인 가구는 474만9천174원이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