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 독브루어리는 '독(DOK) 막걸리'로 주목받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이다. 독브루어리의 구성원 중 한 명이 직접 경작한 김포금쌀을 토대로 막걸리를 빚는 게 특징이다. 곱게 갈린 신선한 쌀의 질감이 은은하고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고, 발효 풍미가 마치 멜론·참외 과육 같은 달콤함을 지닌다고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엔 와디즈에서 목표 금액의 30배 펀딩에 성공하는 등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용 잔과 더불어 예쁜 패키지도 시선을 사로잡는데 한몫을 한다. "마시는 내내 탁하지 않고 맑아서 좋다" "막걸리 패키지가 정말 예쁘다" "생막걸리여서 더 신선하고 깔끔한 것 같다"는 등의 후기를 볼 수 있다.

이런 독브루어리가 맥주 양조기법인 라거링을 접목한 새로운 막걸리를 추진한다. 이른바 '대미 막걸리'다. 김포금쌀이 바탕이 되는 것은 기존 독막걸리와 동일하지만 맥주 양조기법을 접목하는 게 차이점이다. 잡미를 잡아내고 깔끔함을 살릴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지역 농업기술센터, 김포지역 양곡장과 협업해 당일 도정한 쌀을 이용해 막걸리의 신선함을 더한다는 점도 앞세웠다.

대미 막걸리를 중심으로 독브루어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지역가치 창업가에 선정됐다. 중기부는 2020년부터 지역의 자연과 문화 특성을 소재로 혁신 기술·아이디어를 결합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 기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독브루어리의 김포금쌀 '독 막걸리'
펫 동반여행 플랫폼 펑키테일즈 등
중기부 창업기업 최대 3천만원 지원


올해는 전국적으로 170개 팀을 선정했는데 경기도엔 독브루어리를 포함한 10곳, 인천시엔 8곳만이 포함됐다.

인천시의 경우, 펫 동반 여행 플랫폼을 앞세운 주식회사 펑키테일즈가 대표적이다. 펑키테일즈는 펫 호텔, 유치원, 카페 등 반려동물을 동반하거나 맡길 수 있는 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코코보리'를 개발한 업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면서 관련 시설에 대한 정보를 파악코자 하는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겨냥한 것이다. 기존 플랫폼 개발 경험을 토대로 펑키테일즈가 앞세운 것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 플랫폼이다. 인천 지역의 섬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구상했다.

인천의 섬 168개 중 사람이 거주하는 섬은 40여곳인데, 각 유인섬을 반려동물을 동반해 여행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해당 플랫폼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강화 인삼 등 각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간식을 제조, 판매하는 아이디어도 덧붙였다.

이렇게 선정된 기업에는 정부가 최대 3천만원(예비 창업자는 1천만원)까지 지원한다. 각 지역이 보유한 가치와 창업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아이디어가 결합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겠다는 게 중기부의 취지다. 실제로 지난해엔 250개 기업에 지원했는데 매출액 490억원, 신규 고용 인원은 377명을 기록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