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601001061600050891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이나 주말 나들이 등 바깥 활동이 느는 계절, 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 2019년 2월 61만2천562명이던 무릎관절증 환자가 3월 69만9천977명으로 8만명 이상 급증했다. 4월에는 73만6천629명으로 더 늘었고, 5월은 1년 중 가장 많은 75만643명까지 증가했다.

매년 3~5월 무릎관절증 환자가 많은 이유는 대체로 추운 겨울 동안 신체활동이 줄어 관절 주변 근육이 감소하고 유연성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관절 사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번 봄에는 무릎관절증을 호소하는 시민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릎은 가장 움직임이 많은 관절 중 하나로, 우리 몸 체중의 60~70%를 지지한다. 무릎 관절은 대퇴골, 경골, 슬개골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골 구조를 각종 인대와 연부 조직이 둘러싸고 있다.

무릎 상태가 나빠지면 시리고 붓거나 뚝뚝 소리가 난다. 잘 구부려지지 않는 증상도 생길 수 있다.

3~5월 관절 사용 늘며 1년중 환자 최대
무릎, 체중 60~70% 지지 외력 손상 쉽고
관절 연골 재생 안돼 장년층 각별히 조심
운동 전엔 스트레칭·강도 서서히 높여야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류동진 교수는 "무릎은 걷고 달리는 과정에서 강한 마찰과 압력을 받는 데다 외력을 받기 쉬운 위치에 자리해 손상되기 쉽다"며 "구조가 복잡하고 불안정해 다양한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으로 특정 질환이나 손상을 진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켜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반월상 연골은 퇴행성 파열이 발생할 경우 치유가 쉽지 않다고 한다. 또한 한번 손상된 관절 연골은 재생되지 않아 장년층의 경우에는 무릎관절 건강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벅지 근육운동을 꾸준히 해서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서서히 운동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무릎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슬개건염, 슬개골연골연화증, 반월판연골손상, 십자인대손상, 퇴행성 관절염 등이 있다. 통풍과 류마티스관절염도 무릎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류동진 교수는 "정형외과, 류마티스내과, 재활의학과 등에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은 후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느 진료과를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협진이 이뤄지는 대학병원의 전문클리닉이나 전문센터 등에서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