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최고 '대목'으로 꼽히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신작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되거나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게임 마니아들의 가슴을 부풀게 하고 있다.
국내외 게임업체들에 따르면 이달들어 출시됐거나 신년 초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온라인 게임과 PC 게임들만 줄잡아 100여종 가까이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과 최근 첫선을 보인 휴대용 게임기 'GP32' 전용게임까지 더해져 올 겨울 게임시장은 전에 없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출시를 앞둔 게임중에는 소프트맥스(www.softmax.co.kr)가 '창세기전'에 이어 야심작으로 내놓는 '마그나카르타'가 눈길을 모은다. 국산 PC게임으로 가장 많은 판매고(70만장)를 올린 '창세기전'의 뒤를 잇는 '마그나카르타'는 소프트맥스가 지속적으로 개발해온 3D 게임엔진 '아수라'를 바탕으로 환상적이고 사실감 넘치는 그래픽을 선보인다. 중세 유럽풍과 동양풍이 적절히 배합된 가상의 대륙 '이페리아'가 배경. 예약판매 3일만에 1만5천장이 예약되는 등 '대박'을 예감하고 있다. 소프트맥스측은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 게임을 출시한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판타지 소설로 영화로까지 제작돼 인기를 모은 '퇴마록'도 내년 1월 온라인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젠아이소프트(www.zenisoft)가 개발중인 이 게임은 '멀티유저 온라인게임' 방식으로 최근 열풍이 일고 있는 온라인게임시장에 도전한다. 남해의 외딴섬 불이도를 배경으로 악령과 싸우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난 10일 공식홈페이지(www.toemarok.com)를 오픈하고 출시에 앞서 베타테스터 모집에 들어갔다. 젠아이소프트측은 13일 대학로에서 '퇴마록' 제작발표회를 열어 일찌감치 열기를 불러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위자드소프트(www.wzsoft.com)는 지난 8일 SEGA의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게임인 ‘세가GT’를 본격 출시했다. 이 게임은 총 100여대에 달하는 실제 레이싱카가 등장하며 게이머가 자동차 각 부품들의 조합을 통해 200만이 넘는 자신만의 레이싱카 구현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어비스(www.abyssgame.com)가 '신조협려완결편'과 '풍운2'를 내년 1월 출시한다고 예고했고 넥슨(www.nexon.com)은 10일부터 신작 '아스가르드' 무료 베타서비스에 들어갔다.
지난 94년 PC용 롤플레잉 게임으로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GP32용 리메이크 게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로 다시 태어난다. 원작이 출시된지 7년여만에 리메이크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은 그래픽과 사운드, 이펙트 등 게임 전반적인 부분을 현실에 맞게 재수정, 전편의 인기를 고스란히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모바일게임에서는 KTF가 국내 최고의 인기게임 '포트리스'를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LG텔레콤도 지난 5일부터 본격 무선인터넷 RPG '혈화무' 서비스에 들어가는 등 각 업체마다 모바일게임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