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의 복권사업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추궁이 집중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홍걸씨가 특정기업을 봐주고 주식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청 특수수사 과장 최성규 총경의 홍콩 도주에 대한 책임을 캐묻는 등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은 “2001년 2월 체육복표 사업자에 타이거풀스 코리아의 '스포츠토토'가 선정된 과정에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가 홍걸씨,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통해 타이거풀스가 선정되도록 한 뒤 그 대가로 타이거풀스의 주식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씨는 지난해 3월 타이거풀스 주식 1만2천주를 D사 대표 박모씨에게 팔았는데 이 주식 명의가 I사 오모씨 명의로 돼 있었으며, 오씨는 98년 4월부터 타이거풀스 초대 대표이사로 활동했다”면서 “I사에는 현재 타이거풀스 대표인 송모씨가 98년 1월부터 이사로 참여했고, 박씨는 최씨를 고발한 천호영씨가 40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계좌에 주식 매입대금을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이주영 의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화빌라 주장을 거듭 제기한 뒤 “88년 이래로 김홍일 의원이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으로부터 거액을 전달받은 것 이외에 지금까지 진승현, 이용호씨와도 검은 돈거래를 했다”면서 김 대통령 세아들의 즉각 소환을 촉구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최씨와 함께 지난 12일 심야 대책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경찰청 특수수사 과장 최성규 총경이 홍콩으로 출국한 것에 대해 이번사건과 관련된 모종의 혐의를 은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면서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같은 당 조순형 의원도 “최씨가 홍걸씨 사건의 입막음을 시도하기 위해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