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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호계예비군훈련장 인근 거리 모습. 예비군 소집훈련의 재개로 오는 6월부터 거리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2022.4.28.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코로나19 장기화로 2년여 간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됐던 예비군 소집 훈련이 오는 6월 재개된다. 그동안 매출 감소를 겪었던 경기지역 예비군 훈련장 인근 상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이번 훈련 재개 소식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오는 6월 2일 예비군 소집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상자들은 소집부대(동원지정자인 경우) 또는 지역예비군 훈련장에서 소집 훈련을 1일간(8시간) 받게 된다. 예비군 소집 훈련이 재개되는 것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훈련이 무기한 연기된 지 2년 만이다. 

 

예비군 소집 훈련의 재개 소식을 가장 반기는 사람들은 예비군 훈련장 인근 상인들이다. 현재 도내 예비군 훈련장은 동원훈련장 21곳, 지역 예비군훈련장 24곳 등 총 45곳이다. 인근 상인들은 코로나19 사태보다 예비군 소집 훈련의 전면 중단이 매출에 더 큰 타격을 줬다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

2년간 매출 감소 고통… 거리두기 해제 이은 희소식에 연신 '함박웃음'
"시기상조 아닌가" 끝나지 않은 코로나 사태, 재유행 우려의 목소리도


28일 찾은 의왕시 소재 호계예비군훈련장 인근 상가거리는 모처럼만에 활기를 띤 모습이었다. 상가를 방문해 '예비군 소집훈련 재개 소식'을 언급할 때마다 상인들의 얼굴엔 기대감과 함께 웃음꽃이 피었다.

훈련장에서 불과 5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김모(52)씨는 "예전 예비군 훈련이 있었을 때는 평일인데도 매출이 2~3배 증가했다. 2년 동안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우리에겐 예비군 소집훈련 중단이 더 타격이 컸다. 이제라도 훈련이 재개된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도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는데, 예비군 소집 훈련이 재개되면 더 늘 것 같다. 마치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의 재유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식집 아르바이트생 안모(28)씨는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1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어느 정도 집단면역이 형성돼 확진자가 감소세라고 한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아직 3분의2는 걸리지 않은 것이다. 많은 인원이 모여 훈련을 받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 아닌가"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예비군 소집 훈련은 소집훈련 1일과 원격훈련 1일이 혼합해 진행된다. 원격교육은 오는 10월부터 약 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개인별로 8과목(총 8시간)을 수강해야 한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