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맥주 미미를 아시나요?'
쌀 소비 감소와 과잉생산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쌀로 만든 맥주가 경기도의 기술을 통해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쌀 맥주' 제조 기술을 이전받은 남양주 소재 민간기업 에잇피플브루어리가 쌀 맥주 '미미사우어'(美米SOUR)를 출시, 판매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기술원은 앞서 2020년 최고급 쌀 품종 '참드림'을 활용한 맥주 제조법을 특허 출원하고 관련 기술을 올해 2월 에잇피플브루어리에 이전한 바 있다.
韓주류대상 '크래프트' 대상도
경기도가 개발한 '쌀 맥주'는 '참드림' 첨가량을 50%(전분질 기준 54.9%)로 끌어올려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맥주의 주원료가 대부분 수입 농산물인 데 반해 경기미로 만든 맥주여서 맥주 소비 증가가 농업인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쌀 맥주는 사우어맥주의 일종으로, 쌀 당화를 쉽게 하면서 발효 때 생성되는 쌀의 산미 특징을 살려 새콤한 맛이 난다.
사우어맥주는 라거와 에일보다 산미가 강하지만 기술원이 개발한 제품은 산도를 강하지 않게 만들어서 입맛을 깨워주는 식전주 또는 한식과 잘 어울리게 했다는 설명이다.
에잇피플브루어리는 기술 이전받은 제품을 '2022대한민국 주류대상'에 출품해 '크래프트맥주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영순 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최근 젊은 층 소비가 늘어나는 맥주 시장에 맞춰 새롭게 개발한 쌀 맥주가 소비자의 기호도와 잘 맞아서 쌀소비 증대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