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린이, 급식충, 잼민이….'
어린이와 청소년 등이 방송과 인터넷상에서 어린이를 비하하는 뜻으로 쓰이는 말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4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2~30일 온라인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를 진행한 결과, '주린이(주식 투자 초보)', '요린이(요리 초보)' 등 'O린이'를 쓰는 어른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로 25.6%(중복응답 가능)가 '어린이를 존중해주세요'를 꼽았다.
이어 '어린이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23.8%, '어른들도 한때는 어린이였습니다' 23.0% 등 순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등이 방송과 인터넷상에서 어린이를 비하하는 뜻으로 쓰이는 말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4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2~30일 온라인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를 진행한 결과, '주린이(주식 투자 초보)', '요린이(요리 초보)' 등 'O린이'를 쓰는 어른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로 25.6%(중복응답 가능)가 '어린이를 존중해주세요'를 꼽았다.
이어 '어린이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23.8%, '어른들도 한때는 어린이였습니다' 23.0% 등 순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국 500명 대상 온라인조사
O린이 쓰는 어른들에게 하고싶은 말 "존중해주세요"
또 어린이를 빗댄 표현 중 비하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생각하는 단어를 물었더니, 10명 중 7명(70.2%)이 '잼민이'를 꼽았다. 그 뒤를 이어 '급식충' 65.8%, '초딩' 51.0% 순이다. '골린이(골프 초보)' 등 'O린이' 단어를 택한 이들도 많았다.
이 같은 단어가 쓰이는 이유를 묻자, '어린이 중 유독 철이 없고 막말하는 아이들이 있어 쓰는 것 같다'는 응답률이 35.8%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를 미숙하고 부족한 존재로 보는 표현'이라는 의견도 23.0%를 차지했다.
이 같은 단어가 쓰이는 이유를 묻자, '어린이 중 유독 철이 없고 막말하는 아이들이 있어 쓰는 것 같다'는 응답률이 35.8%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를 미숙하고 부족한 존재로 보는 표현'이라는 의견도 23.0%를 차지했다.
비하 의미 담긴 단어 '잼민이'·'급식충'·'초딩' 꼽아
인권위 "정부, 공문서·방송·인터넷서 사용 막아야"
아울러 이들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른들에게 당부하는 말로 '남들과 비교하지 말아주세요(25.0%)'를 가장 많이 택했다. '어린이에게 어른들의 생각을 강요하지 말아주세요(22.8%)', '우리는 부족한 것이 아니고 아직 배우는 중입니다(22.0%)' 등도 있었다.
실제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도 'O린이'와 같은 어린이를 비하하는 표현이 공공기관의 공문서나 방송, 인터넷 등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 같은 표현은 어린이가 권리의 주체이자, 특별한 보호와 존중을 받아야 하는 독립적 인격체가 아니라 미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인식에 기반해 어린이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조장할 수 있다는 셈이다.
이에 인권위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해당 표현 등이 사용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 등의 방안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에게는 점검 강화 등 적절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