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서 뛴 보건소들도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며 기존 업무를 재개할 준비에 나선 것이다.
지난 4일 오후 찾은 화성 동탄보건소. 화성에서 가장 검사량이 많은 곳이지만, PCR 대기 줄에는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의료진들은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밀려드는 시민들로 인해 의료진들이 잠시도 쉴 수 없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의료진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보건소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된 이후 검사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2천~3천명에 육박하던 동탄보건소의 하루 검사자 수는 최근 200~300명으로 줄었다.
화성 동탄, 검사자 10분의1로 줄어
보건증 발급·진료업무 재개 방침
코로나가 안정세에 접어들며 동탄보건소는 기존 업무를 재개하는 등 운영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동탄보건소 관계자는 "신속항원 검사를 병원에서 실시하면서 점점 줄기 시작하다가, 아예 중단되며 검사자 수가 더 줄었다"며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코로나 이후 중단됐던 보건증 발급, 진료업무를 다시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 보건소를 비롯한 고양·오산 등 도내 보건소들도 업무 정상화에 나섰다. 고양시 3개구 보건소는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며 중단됐던 건강진단결과서(이하 보건증) 발급 업무를 지난 2일부터 재개했다.
구리, 심폐소생술·응급처치교육도
김포, 야간 금연클리닉 등 재개키로
일산서구보건소 치매 안심센터는 4일부터 치매 선별검사·진단검사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치매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 중 치매 예방교실과 쉼터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오산시도 오는 9일부터 코로나 대응을 위해 중단했던 보건증 업무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 외 민원업무와 진료는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구리시 보건소는 지난 2일부터 오는 9일까지 코로나로 잠정 중단했던 심폐소생술·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며, 김포시보건소는 오는 12일부터 야간 금연클리닉을 다시 운영한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