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서운면 배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과수화상병 정기 예찰 과정에서 꽃이 마르고 잎맥이 검게 변하는 증상이 서운면 배 과수원 4곳(3.3㏊)에서 발견됐다. 이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정밀 진단을 통해 과수화상병으로 확진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에 감염된 나무 줄기에서 생존한 과수화상병 병원균이 봄철을 맞아 활성화되면서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확진된 과수원에 대해선 감염주를 제거하고 생석회를 살포하는 한편, 출입 제한 조치를 내린 상태다.
정기 예찰 과정에서 발견 '출입 제한' 조치
발생지 주변 5㎞내 모든 과수원 정밀 예찰
안성 배 과수원 농가 전체 '신고 기간' 운영
농촌진흥청은 보다 구체적인 발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지 주변 5㎞ 이내 모든 과수원을 대상으로 정밀 예찰을 벌이고 있다. 발생지 주변 5㎞내 모든 과수원 정밀 예찰
안성 배 과수원 농가 전체 '신고 기간' 운영
농촌진흥청은 안성지역 배 과수원 중 추가로 과수화상병에 감염된 과원이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9일까지 배 재배 농가 자율 예찰, 신고 기간을 정해 운영한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는 과수화상병 대책 상황실을 긴급 설치, 운영하고 추가 확산 차단과 현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과수화상병은 사과나 배 나무의 잎, 줄기, 꽃, 열매 등이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를 보이다가 고사하는 병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으로 나무·작물을 매몰했던 도내 농지 2곳 중 1곳은 재경작을 하지 못할 정도로 매년 과수 농가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