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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이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최병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9일 "화재 예방과 대응을 넘어 소방에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소방은 화재 예방과 대응, 화재 원인 피해 조사 등 업무를 주로 해왔다"면서 "앞으로 경기도 소방은 화재 피해자 구제를 위한 심리치료와 화재 원인을 둘러싼 분쟁조정 지원 등 각종 지원 업무에도 힘쓰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최 본부장은 이어 "긴급한 생활 민원은 119안전센터가 출동해 응급조치를 하거나 민간업체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이음터 역할을 하겠다"며 "의용소방대원을 활용한 재난취약계층 봉사활동도 활발히 펼치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지역 소방산업 활성화에도 관심을 갖고, 관계 기관과 협업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술보증기금 경기지역본부, 한국소방산업협회와 우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피해자 구제 위한 심리치료 등 지원 업무 힘쓸 것
의용대원 활용한 재난취약계층 봉사활동도 활발히
소방산업 활성화 큰 관심… 관계기관과 협업 노력
"365일,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부름 응해"
최 본부장은 "한국 소방업체 4곳 중 1곳이 경기도에 밀집돼 있지만, 이 중 절반이 연간 매출액 5억원 미만 영세 소방업체"라면서 "사회 안전을 위한 소방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소방산업 진흥을 위한 지원도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경기도 소방의 모든 구성원을 대표해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본부는 화재진압·구조대원 등 현장 부족 인력 392명을 확충하고, 소방수요가 많은 신도시 등에 119안전센터 6곳을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내 모든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옥상 피난 시설 실태를 조사한 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를 제작한 경기도 소방은 올해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기숙사, 오피스텔까지 확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 본부장은 "경기도 소방은 도민의 안전과 생명은 물론 일상을 지키는 소중한 이웃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모든 공직자는 365일,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도민의 부름에 응답하겠다"고 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