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대 의대 뇌과학과·신경과 김병곤 교수팀(의생명과학과 박희환 대학원생)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영민·송수창 박사 연구팀이 한번 손상되면 회복되거나 재생이 안 돼 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척수신경회로'의 재생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표한 논문에서 흰쥐의 손상된 척수에 주사형 하이드로젤과 아릴설파타아제 복합체를 주사한 결과 치료받기 이전보다 보행 능력이 향상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연구팀은 복합체를 주사한 흰쥐의 손상된 척수에서 손상 후 형성된 조직 매트릭스 내로 신경회로를 구성하는 액손(축삭돌기) 다발들이 재생된 것을 확인했다.
또 재생된 액손 다발들이 보행기능과 관련된 세포와 신경연접(신경과 신경이 연결되어 있는 지점)을 새롭게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연구팀은 지난 2017년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온도 감응성 주사형 하이드로젤 주입이 손상된 척수에 발생하는 '조직결손'을 방지하고 새로운 조직 매트릭스를 형성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보고한 바 있다.
이번 후속 연구에서는 아릴설파타아제를 추가한 복합체를 이용해 액손 재생을 괄목할만하게 증가시켰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 약물은 이번 연구에서 척수 손상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김병곤 교수는 "두 번의 연구를 통해 척수 손상에서 재생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 하이드로젤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치료기술로 이전보다 향상된 재생효과를 통해 척수 손상 환자의 치료에 적용할 가능성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