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회 의사당 앞마당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는 국내외 귀빈과 국회와 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초청받은 일반 국민 등 4만1천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일성으로 '자유'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앞세우면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기반
국민이 진정 주인인 나라로 재건"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팬데믹 위기,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식량·에너지 위기,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위기적 기능회복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바로 자유"라며 "자유의 가치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재발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존엄한 삶 지속 가능하게 해"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 북한 경제와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담대한 계획 준비" 대북 메시지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돌파구로 '빠른 성장'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 우리의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 '과학'을 각 5차례, '기술', '혁신'을 각 4차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 말미에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의 위상을 지니게 됐다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자리한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상황실에서 국군통수권을 이양받았다.
오전 9시50분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첫 출근길에 나서,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방명록에는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 관련기사 2·7면([윤석열 대통령 취임 첫날 일정] 0시 '군통수권' 인수… 용산 집무실 '총리임명 동의안' 1호 결재)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