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101000468500022522.jpg
2019년 전시 관람객들이 경기도농업기술원 개발 전통주 특별전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경기도 전통주, 서울 간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이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서울 종로 전통주갤러리에서 '농기원 개발 전통주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2009년부터 농기원에서 개발해 산업체에 기술 이전한 전통주 27종(막걸리 12, 약주 3, 증류주 8, 기타 4)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전통주 개발자와 생산자의 술에 대한 특징과 개발 과정 중의 이야기가 더해진 시음·전시 행사다.

그동안 농기원에서 개발한 전통주들은 국가 행사에 많이 쓰였으며, 여러 국내 대회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대통령 취임식 만찬주로 사용된 허니와인은 2년 연속 우리술품평회 대상(허니와인, 2019·2020)을 수상했으며, 자색고구마 막걸리는 2009년 한일 정상회담의 건배주로 사용됐다. 호담산양삼막걸리는 2017년 우리술품평회 대통령상 등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홍국쌀을 이용한 '붉은원숭이(술샘)', 향미 증진 효모를 이용한 '사과한잔(가나다라브루어리)' 등이 시음·전시된다. 지역 특산품을 상품화해 지역 축제와 연계한 '천년초선인장막걸리(배다리술도가)', '이천쌀막걸리(오성주조)', '파주콩막걸리(파주탁주)' 등도 전시된다.

2022051101000468500022521.jpg
2019년 전시 관람객들이 경기도농업기술원 개발 전통주 특별전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또한 최근 개발된 쌀맥주 '미미사워(에잇피플브루어리)', 향미 향상 증류주 '청혼(J&J 브루어리)', '어차피(좋은술)', 누룩취 저감 막걸리 '독 막걸리(독브루어리)' 등의 제품도 선보인다. 경기도 개발 벼 품종 '참드림'을 이용한 프리미엄 막걸리 '시그니처 큐베(C막걸리)', '마크홀리(홀리워터)'와 계약재배 경기미 '보람찬'을 이용한 '잣막걸리(우리술)'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는 행사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시음 후 그 자리에서 구매도 할 수 있다.

농기원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제품 술에 대한 색과 향, 맛 등 기호도를 평가한 뒤 품질 향상을 위한 기초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석철 농기원 원장은 "이번에 나오는 제품들은 대부분 경기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원료로 한 전통주"라며 "이번 전시회가 전통주와 경기 농산물 소비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전통주 품질향상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