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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수원과 화성지역에 즐비한 아파트. /경인일보DB

윤석열 정부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수도권보단 비수도권으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도권의 3월 주택매매거래량은 바닥을 친 반면 비수도권은 크게 늘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1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낸 'KB부동산시장 리뷰 5월호'에 따르면 지난 3월 주택거래량은 8만9천915호로 7개월 만에 전월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 1월과 2월엔 4만여호 수준에 그쳤지만, 3월 들어 전월대비 108% 증가한 것이다.

거래량은 수도권보단 비수도권에 집중됐다. 직전 1년 평균 대비 수도권에선 4.1%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은 34.4%로 크게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전남은 직전 1년 평균대비 120% 수직상승했고, 경북·충남·전북·대전·경남 등 지역 곳곳에서 주택매매거래량이 늘었다. 반면 수도권에선 경기도와 서울은 오히려 거래가 감소했고, 인천만 10% 증가에 그쳤다. 연구소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부동산 매매가격은 전체적으론 증가했지만, 지역 내 차이가 분명한 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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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주택매매거래량 증감률(3월)/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4월 경기도 매매 가격은 전월대비 0.29%, 인천 매매 가격은 0.19%, 서울 매매 가격은 0.13% 각각 증가했다. 경기도 내에서도 성남·고양·안산 등은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수원·안양·인천 계양 등에선 하락하는 등 지역간 차이가 뚜렷했다. 전세 가격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경기도 전세 가격은 전월대비 0.23% 증가했지만, 고양 덕양구가 1.54% 상승할 때 광명은 0.82% 줄면서 역시 지역간 편차가 컸다.

전체적인 공급도 수도권에서 줄어드는 추세다. 4월 분양 물량은 2만7천호로 3개월 연속 3만호를 하회했다. 수도권에서 최근 1년 평균 대비 5.9% 줄어들 때 비수도권에선 30.3% 감소했다. 4월 입주 물량도 직전 1년 평균 대비 5%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만 20% 감소했는데 서울이 81.2%, 인천이 54% 줄었고, 경기도는 9%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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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거래량 추이/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소는 "새 정부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거래량이 늘었고 주택매매전망지수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신규 대출금리는 1년 만에 소폭 하락했지만,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