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민 배경 인구가 300만 시대에 들어섰다. 이미 한국은 다문화 사회인데도 여러 문화적 차이로 이민 배경을 가진 구성원이 한국사회에 적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원시에 본사를 둔 이프커넥트는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금융·의료·통신 서비스를 펼치면서 한국 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
송승엽 이프커넥트 대표는 "다문화가정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데도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금융·의료·통신 등 여러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 한국 사회에 당당한 주역으로 자리잡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프커넥트가 집중하는 분야 중 하나는 금융이다. 이민 배경 내·외국인은 대출이나 보험 가입 등에 문턱이 높은데 이프커넥트는 은행·보험사 등과 손을 잡고 이들의 금융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한 외국인 여성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20%대 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었는데 이프커넥트의 도움을 받아 보다 나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보험이 미래를 위한 설계 중 하나라는 점에서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다문화가정은 한국 장례 문화를 모르는 경우도 많은데 상조서비스를 소개하는 등 이민 배경 구성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아울러 경력단절 다문화 여성에게도 이프커넥트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주 여성이 주로 식당이나 제조업 공장 등에서 일을 하지만, 이프커넥트는 한국어와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을 도와 보다 전문적인 직업으로 길을 열어주고 있다.
지난해 6월 설립된 이후 인천, 전북 전주·김제 등에 지사를 둘 정도로 급성장한 배경도 국내 이민 배경 내·외국인의 마음을 헤아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