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에 국내 최초의 목적기반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 전기차 전용 공장이 조성된다. 해당 공장을 조성하는 기아는 이곳에서 전용 PBV를 출시한다는 계획인데 중형급 차량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8일 오후 오토랜드 화성을 찾은 자리에서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핵심은 기아의 전기 PBV 전용공장 신설이다. PBV는 이용자가 여러 목적에 맞게 쓸 수 있도록 만든 차량으로 단순한 구조, 넓은 공간 등이 특징이다.
앞서 기아는 1세대 니로를 토대로 지난달 첫 PBV 차량인 '니로 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기존 차량을 활용한 게 아닌 PBV만 전용으로 만드는 공장을 조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기아는 해당 공장을 오토랜드 화성 내 6만6천㎡ 부지에 조성할 예정인데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10만대의 완성차를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조성한다.
추후 15만대까지 양산 물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가 해당 공장에서 출시할 첫 PBV는 중형급이 될 전망이다. 넓은 실내공간에 뛰어난 적재성을 갖춰 여러 수요에 대응하게끔 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시스템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적용하고 차체 기준 60만㎞의 내구 테스트를 충족하는 등 편의성과 경제성도 더할 예정이다.
중형급 PBV를 시작으로 기아는 음식·생활용품 배송에 최적화된 무인 자율주행 소형 PBV, 물류·식품 배송이나 다인승 셔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대형 PBV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공장내 라인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아의 미래 비전을 실현할 중심지가 되는 셈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