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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 에서 바라본 용산 미군기지 13번 출입문과 기지 내 헬기장, 국방부 일대가 재정비 작업 모습. 2022.5.1 /연합뉴스

국토부 잠정 연기… 시설 준비 별도로 현 부지 공개 검토
윤석열 대통령 '하루라도 더 빨리 국민에 돌려줘야' 의지


대통령실이 용산 청사 주변 반환 미군기지를 활용한 공원의 시범개방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잠정 연기한 것과 관련, 공원 시설 준비와 별도로 6월 중 시민들에게 현 부지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는 '하루라도 더 빨리 국민들에게 (공원을)돌려줘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청사 주변 부지를 신속히 공원화한 뒤 집무실과 연결해 '프레지덴셜 에어리어'를 조성하려고 추진 중에 있고, 임시개방에 앞서 일시개방 형태로 공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일시 개방 시기는 늦어도 6월 중이라고 전했다.

이유는 청와대 개방에 이어 용산 청사 주변 공원 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고, 그 이전에 미군이 사용하던 땅에 대한 국민적 호기심과 관심도 많아 부지 그 자체를 먼저 공개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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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용산 대통령 집무실·시민공원 조감도. 2022.3.2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따라서 상반기에 반환되는 만큼은 조기에 일시 개방이 유력해 지고 있다.

한편 용산 공원 조성과 관련, 현재 윤 대통령의 출·퇴근 통로로 사용되는 청사 남쪽 정문을 기준으로 '펜스'를 치고, 경호가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가까이 국민들이 접근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이를 경우 펜스 바깥 공원에 들어와서 앉아 책도 보고, 누워서 쉬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때론 대통령이 지나가면 손 흔드는 시민과 상황에 따라 대통령이 내려서 주민들과 악수 나누는 풍경이 그려질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25일부터 일시 개방하기로 한 용산 부지에 대해 편의시설 등 사전준비 부족으로 잠정 연기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