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가 24일 선출된다.
당내 5선인 김진표(수원무)·조정식(시흥을)·이상민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보유한 경기도에서 국회의장 후보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인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24일 6·1 지방선거운동 기간을 감안해 화상 의원총회와 온라인투표를 거쳐 국회의장 후보를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
후보 선출의 최대 변수는 '원샷 경선(단순 다수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선투표가 없고, 각 후보마다 당내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경선에서 지지층이 겹치거나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동료 의원들의 표심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는가가 당락의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애초 예고된 국회에서의 의원총회를 통한 표결이 아닌 온라인 투표가 진행된다는 점도 표심 향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 지지층 확보 '대세 굳히기'
'원샷 경선' 변수속 조정식도 도전
이 가운데 전반기 의장 선출 당시 '암묵적 합의'로 박병석 국회의장의 추대를 이끌어낸 김 의원이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하며 이른바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는 상황 속에 조 의원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도 물밑작업을 토대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 인사들은 "뚜껑을 열기 전까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전평을 내놓고 있다.
특히, 도내 후보들은 이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추모하며 민주당을 지키기 위한 차기 국회의장으로서의 각오에 무게를 실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노무현 전 대통령 사모곡'에서 "국회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아내는 최후의 보루가 돼야 한다"며 "바로 이것이 제가 국회의장 선거에 출마한 근본 이유"라고 역설했다.
조 의원은 "젊은 중진 정치인으로서 제가 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곱씹고 다짐해 본다"며 "초심 민주당,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연태·권순정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