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평화재단은 설립자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잠
정 폐쇄키로 결정하고 18일 이사회를 열어 이를 공식 결정, 발표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18일 "여러가지 일로 시끄럽고 언론에 계속 이런 저
런 기사가 등장하고 있어 집행부가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으며 잠정
폐쇄도 그중 하나"라며 "조만간 재단측의 공식 입장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
다"고 밝혔다.

재단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이수동(李守東) 전 상임이사의 구속과 김 대통
령 차남인 김홍업(金弘業) 부이사장의 친구 김성환(金盛煥)씨의 거액 차명
계좌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는 등 아태재단이 계속 구설수에 오른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1-2명의 관리직원만 남기고 모든 공식활동을 중단하되 김 대통령 퇴
임후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4년 한반도 및 동북아 문제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아태재단은 김
대통령이 초대 이사장을 맡아 남북관계와 통일정책, 아시아 정세문제 등을
다뤄왔으며 정권교체 이후엔 김홍업 부이사장이 관리해 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