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각종 원자재, 식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기도 중소기업들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물가 상승의 파장이 커지자 정부는 30일 민생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지난 16~20일까지 관내 52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6월 중소기업 경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6월 경기전망지수가 86.3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0.4p 상승했는데 제조업·건설업체의 전망 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다. 반면 코로나19 완화 여파로 서비스업체의 전망 지수는 2.3p 증가했다. 업종별로 전망은 엇갈렸지만 공통적으로 내수 부진(60.9%, 복수응답)과 원자재 가격 상승(39.7%)을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원자재, 식자재 가격 상승은 기업뿐 아니라 일반 가구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주요 수입 식료품과 산업 원자재에 부과하는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깎아주는 내용을 담은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나프타 등 산업 파급 효과가 큰 원자재 7개 품목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식자재에 대해서도 수입 식용유·돼지고기 등 물가 상승 요인이 큰 7개 식품 원료에 대해 연말까지 0% 할당관세를 적용키로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