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에 사는 윤모(35)씨는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수원지역에서 입주할 만한 공공임대주택을 찾지 못한 것은 차치하고라도, 공급되는 임대주택 면적이 너무 좁아서였다.

윤씨는 "전용면적 16㎡ 정도 임대주택이면 5평 남짓이다. 내부에 욕실 등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가구가 들어갈 자리는 있을지 의문"이라며 "같은 단지에 조금 더 넓은 면적은 26㎡였다. 9평이 안되는 것인데, 둘이 살기엔 턱없이 좁다"고 혀를 내둘렀다.

LH, 생애주기별 평면 21종 개발
복잡한 유형 통합임대주택 변화
최대면적 60㎡→84㎡까지 확대

이같은 16㎡ 임대주택을 앞으로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에선 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임대주택을 비롯 청년·신혼부부들을 위해 조성되는 공공주택이 대체로 너무 좁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인 가구의 최소 주거면적을 21㎡로 정해서다. LH는 또 경기도를 중심으로 공급하는 통합공공임대주택을 최대 84㎡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LH는 올해부터 통합공공임대주택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면 21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소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대체로 낮은 점을 고려해 1인 가구의 최소 주거면적을 이같이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는 최대 60㎡였던 임대주택 면적을 84㎡까지 확대하겠다는 점도 덧붙였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기존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 등 복잡한 임대유형을 단일화하고 공급기준을 일원화한 새로운 임대주택 유형이다. 올해 초 과천지식정보타운과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 첫 선을 보였고 흥행에 성공했다. 성남 낙생, 의정부 우정, 의왕 청계2, 부천 역곡, 시흥 하중, 고양 장항에도 순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박철흥 LH 공공주택사업본부장은 "통합공공임대주택에 중형 면적을 도입하는 등 주택 품질 혁신과 입주민에 나은 주거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