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은 8회째를 맞는 전국지방선거 날이다. 지난 13일 동안 후보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유권자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지 30년 넘었으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선거전 행태는 달라지지 않았다. 현수막이 내걸린 거리는 소음으로 시끄러웠고, 공식처럼 등장하는 네거티브 폭로전은 달라지지 않았다. 선거구마다 상대방에 대한 폭로와 비방이 난무했다. 후보들은 상대방을 향한 공격에 집중하면서 한편으론 자신을 향해 제기된 여러 의혹을 해명하기에 바빴다. 정책 공약과 비전은 뒷전이 됐다.
광역단체장뿐 아니라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모든 선거구가 비슷한 양상이었다. 특히 여야 모두 최대 승부처로 꼽는 경기도와 인천은 중앙당의 지원이 이어지는 등 과열되면서 네거티브 공방전이 치열했다. 전국적 관심사인 경기지사 선거전은 여야 후보 간 재산과 인사 청탁 의혹에, 특정 업체 몰아주기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다. 후보자들은 소음 수준의 선거전을 하는데 정작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정책과 구상은 알 수 없다고 불만들이다. 백년대계를 책임지겠다는 교육감 후보자 공약을 유권자들은 알지 못한다.
정치의 퇴행은 중앙이나 정부나 차이가 없다는 비판이 거세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유권자들이 많다. 정치가 달라지지 않으면 희망찬 미래를 답보할 수 없다. 정치인들이 각성하지 않는다면 유권자들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60%에도 못 미치는 낮은 투표율로는 정확한 민의를 드러낼 수 없다. 적극적인 투표가 절실한 이유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인천은 55.3%의 투표율로 전국 최하위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기도 역시 57.8%로, 대구(57.3%)에 이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아쉽고 부끄러운 일이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도 인천·경기는 투표율이 하위권에 그쳤다. 이런 상황이라면 본 선거일에도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투표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선거를 통해 유능한 일꾼을 가려내야 한다. 투표를 해야 정치가 달라진다. 네거티브를 일삼는 후보와 정치세력을 걸러내야 한다. 내가 사는 동네 일꾼을 뽑는 날이다. 거짓말 하고 무능한 정치꾼은 솎아내야 한다. 투표를 해야 정치를 바꾸고, 국민이 이길 수 있다.
[사설] 투표해야 '국민'이 이긴다
입력 2022-05-31 19:57
수정 2022-05-3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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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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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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