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가 7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수도권 전반으로 파업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이날 총파업 돌입에 앞서 하이트진로를 중심으로 화물차주들의 파업이 먼저 진행되면서 소주 등 주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의왕 ICD 중심으로 파업이 본격화되면서 인근에 밀집된 시멘트사의 운송 역시 이날 오전부터 전면 중단됐다.
화이트진로 이천공장 생산량 줄여…소주대란 우려
의왕 유통기지 진입로 막히면서 시멘트 운송도 중단
하이트진로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2일부터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등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수양물류 소속 기사 10%가량이 화물연대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은 청주공장과 더불어 하이트진로 주류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곳이다. 지난 4월에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하이트진로지부 소속 화물운송 노동자들이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인 바 있다(4월7일자 8면 보도=공공운수노조,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서 '집회'). 두달 만에 다시 위탁사 화물차주들이 파업에 나선 것이다. 해당 기사들의 파업으로 출고에 차질이 빚어져, 생산량이 60%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당장 유통업계에선 참이슬, 진로이즈백 등 하이트진로 소주 발주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미니스톱과 세븐일레븐은 점포당 참이슬과 진로 병·페트 제품 발주를 제한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참이슬, 진로이즈백 병 제품에 대해 3박스까지만 발주토록 제한을 뒀다. CU 역시 이날부터 일부 참이슬 제품에 대한 발주를 정지할 예정이다. 편의점 점주들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주 발주를 미리 해놔야 하는데 걱정"이라는 반응 등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자들이 늘어난 음식점들 역시 소주 발주에 차질이 빚어질까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시멘트·레미콘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의왕 유통기지는 인근에는 쌍용C&E,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등 국내 대형 시멘트사 7곳의 저장소가 몰려있다. 화물연대 차량이 유통기지의 진입로를 막아, 이날 오전부터 시멘트 운송이 중단된 상태다.
시멘트 출하 중단에 레미콘사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시멘트 대란'으로 공급이 계속 부족했던 가운데, 파업으로 유통마저 막히면 레미콘 타설이 수일 내에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사 현장이 멈출 가능성 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의왕 유통기지 진입로 막히면서 시멘트 운송도 중단
하이트진로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2일부터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등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수양물류 소속 기사 10%가량이 화물연대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은 청주공장과 더불어 하이트진로 주류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곳이다. 지난 4월에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하이트진로지부 소속 화물운송 노동자들이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인 바 있다(4월7일자 8면 보도=공공운수노조,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서 '집회'). 두달 만에 다시 위탁사 화물차주들이 파업에 나선 것이다. 해당 기사들의 파업으로 출고에 차질이 빚어져, 생산량이 60%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당장 유통업계에선 참이슬, 진로이즈백 등 하이트진로 소주 발주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미니스톱과 세븐일레븐은 점포당 참이슬과 진로 병·페트 제품 발주를 제한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참이슬, 진로이즈백 병 제품에 대해 3박스까지만 발주토록 제한을 뒀다. CU 역시 이날부터 일부 참이슬 제품에 대한 발주를 정지할 예정이다. 편의점 점주들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주 발주를 미리 해놔야 하는데 걱정"이라는 반응 등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자들이 늘어난 음식점들 역시 소주 발주에 차질이 빚어질까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시멘트·레미콘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의왕 유통기지는 인근에는 쌍용C&E,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등 국내 대형 시멘트사 7곳의 저장소가 몰려있다. 화물연대 차량이 유통기지의 진입로를 막아, 이날 오전부터 시멘트 운송이 중단된 상태다.
시멘트 출하 중단에 레미콘사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시멘트 대란'으로 공급이 계속 부족했던 가운데, 파업으로 유통마저 막히면 레미콘 타설이 수일 내에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사 현장이 멈출 가능성 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