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전경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경제공약 핵심은 국내외 기업 및 국제기구 유치다. 8일 글로벌기업과 국제기구가 자리잡은 송도국제도시 모습. 2022.6.8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선거운동에서 내세운 키워드 중 하나는 '유능한 경제시장'이다. 기업하기 좋은 인천을 만들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게 유정복 당선인 측 설명이다.

유정복 당선인은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외 글로벌 기업을 인천에 유치하고,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원 인천경제 시대를 열겠다는 게 유 당선인 구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유 당선인은 '뉴홍콩시티'를 내세웠다. 뉴홍콩시티 조성사업은 홍콩을 탈출하는 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유치해 인천을 제2의 홍콩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영종·강화 중심 '뉴홍콩시티' 청사진
일자리 60만개·청년 10만 창업 기대
바이오·車·로봇 등 미래산업 집중
민생경제 회복 지원 프로그램 도입


그는 중국 정부의 국가보안법 강화 등으로 홍콩을 떠나려는 다국적 기업이 많아짐에 따라 이들을 인천으로 유치(이전)하기 위한 선제적·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인천을 새로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당선인은 영종도(한상드림랜드 등)와 강화도 남단을 중심으로 뉴홍콩시티를 조성하고 송도·청라국제도시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등을 연계하기로 했다. 다국적 기업과 외국인 투자자를 확대하고 유엔(UN) 등 국제기구도 유치하겠다는 게 유 당선인 구상이다.

그는 뉴홍콩시티 조성을 통해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하고, 청년CEO 10만 창업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내달 취임과 동시에 뉴홍콩시티 사업 TF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정복 당선인은 바이오·자동차·로봇·항공·수소·IT·물류·관광 등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해 인천을 대한민국 제2경제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유 당선인은 공약집을 통해 '인천시는 2017년 부산의 경제를 뛰어넘는 제2의 경제도시를 달성했으나 현재는 특별·광역시 3위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획기적이고 과감한 지원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 등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경제성장률 1위 도시를 달성하겠다는 게 유 당선인 포부다.

유정복 당선인은 인천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항공정비, 수소경제 분야를 확대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권역별로 4차·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인천형 민생경제 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역 공공 은행인 '인천은행'을 설립해 금융 역외 유출을 줄이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10% 캐시백 지급으로 시민 사이에서 정착한 지역화폐 '이음카드'와 관련해서는 운영상의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정복 당선인 측은 "현재 90조원 정도인 인천 지역 GRDP를 임기 중에 100조원까지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4차산업·AI·로봇·빅데이터·자율주행 분야를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바이오·항공 등 인천의 기존 8대 전략산업을 더욱 진작시키고, 제조업 분야는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을 향한 지나친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인들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힘든 자영업자·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줄이는 방향으로 공약을 세분화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뉴홍콩시티' 기업 유치, 수도권 규제 완화 '제도 개선' 병행)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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