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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양 인천본사 사회교육부 기자
"코로나19 사태 2년도 대출을 받아가며 힘들게 버텼는데, 더는 버틸 힘이 없습니다."

인천 서구의 주요 번화가로 자리잡고 있는 청라 '커널웨이' 주변 상가 건물에서 최근 열린 서울 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3공구 건설공사 사업설명회장은 이 일대 소상공인들의 성토장이었다.

서울 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은 서구 석남동부터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 구간에 정거장 7개를 신설하는 것으로 주민들은 물론이고 커널웨이 일대 소상공인들의 기대감도 크다. 도시철도 연장에 따른 청라 주민의 교통 편의 증진과 외부 인구 유입은 소상공인들에게 있어서도 긍정적인 요소다.

문제는 커널웨이 일대 상인들이 영업하는 구역에 지하철역 출입구 등 지하철 정거장 공사가 약 5년간 진행된다는 것이다. 가게와 4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총 6m 높이의 방음벽과 분진망이 설치되고, 커널웨이의 가장 큰 장점인 수변공원이 임시 폐쇄된다는 점을 상인들은 우려한다. 코로나19 암흑기를 딛고 새 출발을 하려는 상인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인 셈이다.

사업 발주처인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공익사업으로 생기는 영업 손실에 대한 보상은 법률적 근거가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방음벽에 특색 있는 디자인을 넣는 등 미관을 개선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상인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힘겨워하는 많은 소상공인을 만나 취재를 했다. 그렇기에 커널웨이 일대 상인들의 절실함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이대로 별다른 대책 없이 공사가 진행된다면 매출 감소를 이겨내지 못하고 영업을 포기하는 상인들이 생겨날 수 있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나서 인천시 소상공인 관련 부서, 상인들이 함께하는 논의의 장을 만들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태양 인천본사 사회교육부 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