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에 재도전한다. 쌍용차가 이르면 이달 중 최종 인수예정자를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KG그룹이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지금의 판이 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9일 오후 쌍용차 매각을 위한 본 입찰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의향서를 낸 곳은 쌍방울그룹뿐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예정자인 KG그룹과 금액 비슷
자금 증빙부문서 밀린 것으로 추정
매수권 확보 경쟁 '이달중 판가름'
쌍용차는 인수예정자를 선정한 후 본 입찰을 실시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으면 인수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쌍용차는 인수예정자로 KG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했는데, 쌍방울그룹이 KG컨소시엄보다 본 입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매수권을 쥘 수 있다.
인수예정자 선정 경쟁에서 경쟁했던 KG그룹 컨소시엄과 쌍방울그룹 컨소시엄은 인수대금을 비슷하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금 증빙 부문에서 KG컨소시엄의 점수가 더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KG그룹 컨소시엄이 제시했던 것보다는 더 나은 조건을 앞세워야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만큼, 쌍방울그룹 측은 본 입찰에선 인수금액을 더 높여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 주 정식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KG그룹 컨소시엄이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데 반발하며 쌍방울그룹 측이 제기했던 기업 매각절차 속행 중지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각하됐다. 해당 사안이 가처분 신청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