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왼쪽)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오후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G타워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환담 자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2.6.1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지방선거 이후 첫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수도권 공동 현안과 관련해 인천·경기·서울 간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정복 당선인과 김동연 당선인은 13일 오후 3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 32층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나 수도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당선인은 면담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손을 맞잡으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15분가량의 비공개 면담에서 유 당선인이 김 당선인에게 '인천·경기공동협력체'(가칭) 구성·운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김, 송도서 지선 이후 첫 회동
유 '인천·경기 공동협력체' 제안
김, 서울까지 대화채널 구축 화답

 

유정복 당선인은 "인천시와 경기도는 같은 생활권으로 경제, 문화, 환경 등 모든 분야를 공유·협력해야 할 지역"이라며 "인천과 경기도가 어떻게 협력 관계를 잘 유지하느냐가 두 지역과 대한민국 발전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 김동연 당선인과 국무위원으로 1년 정도 같이 일해 누구보다도 서로에 대해 잘 알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며 "수도권쓰레기매립지, 교통문제 등 공유할 현안이 많다. 인천과 경기뿐 아니라 서울과도 연계해 협력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동연 당선인은 인천, 경기, 서울 간 대화 채널을 구축하자며 화답했다. 김 당선인은 "경기도와 인천시는 앞으로 협력할 일과 이슈가 많다"며 "유 당선인과 협력해서 인천시와 경기도가 함께 윈윈할 수 있도록 좋은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과 경기도, 서울 3자간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좋은 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며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힘과 뜻을 같이한다면 인천, 경기, 서울 세 지역이 모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동연 당선인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장 접견실로 이동해 박남춘 인천시장을 만났다. 김 당선인은 "박 시장은 자치단체장 선배님이기도 해서 가르침을 받으러 왔다"고 했고, 박 시장은 "협치를 잘하는 것 같아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