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주거지역 불구 인구 유출로 낡은 동네 전락
도시재생사업 선정후 5년 만 '두루미하우스' 준공
행복주택 24세대, 주민 커뮤니티 시설 등 입점
안양 명학 도시재생 뉴딜 사업 대상지인 안양8동, 이른바 '명학마을'은 1974년 경부선 명학역이 개통하면서 형성됐다. 주변에 두루미가 많이 서식해 울음소리가 크게 들린다고 해서 '명학(鳴鶴)'이라고 했다. 도시재생사업 선정후 5년 만 '두루미하우스' 준공
행복주택 24세대, 주민 커뮤니티 시설 등 입점
한때는 안양시의 대표 주거지역 중 한 곳이었지만, 인구 유출이 가속화하면서 낡은 동네가 됐다. 2010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해제됐다가 2017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명학'이라는 지명에, '두루두루 행복하고 편안하다'는 뜻을 담아 '두루미 명학마을'을 이 지역 도시개발사업의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수리산과 연계해 숲 탐방 교실을 운영할 수 있는 마을 해설사를 육성하고 마을 카페·분식점 등을 운영하는 한편 기능복합형 공공임대주택인 두루미하우스를 조성하는 게 두루미 명학마을의 핵심이었다.
그리고 사업 시작 5년여 만인 13일 사업의 한 축인 두루미하우스가 준공하면서 '두루미 명학마을' 사업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가 국비 등 188억원을 투입해 만든 두루미하우스는 기존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만든 청년 유입을 위한 행복주택 24세대와 공영주차장 131면, 주민 커뮤니티 시설이 있는 곳이다.
준공식이 열린 이날 현재 청년 임대주택 24세대 중 18세대는 계약을 마쳤다. 입주는 다음 달 10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주거 약자를 위한 2세대를 제외한 22세대 모두 2030세대 청년들이 입주한다.
지하에 위치한 공영주차장과 더불어 마을공방, 공동부엌,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은 주민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권세연 LH 경기지역본부장은 "주차장으로 활용하던 곳이 청년들이 꿈을 키우는 보금자리와 주민들이 교류하는 커뮤니티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다"며 "명학마을의 도시재생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국민의 삶의 질과 도시의 활력을 높이는데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지역주민들, 강득구 국회의원, 김성수 도의원, 최우규 안양시의회 의장, 사업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