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지역 현안 해결과 원활한 공약 추진을 위한 보폭을 확대한다.
15일 민선 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유정복 당선인과 인수위는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한 현장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다.
현장 방문 요청이 접수된 지역 중 10여곳 정도를 선별한 상태인데, 루원시티, 용현학익구역, 부평 지하도상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루원시티는 랜드마크 건물 조성과 관련한 주민 요구가 제기되고 있고, 용현학익구역은 아파트 소음 대책 관련 사업시행자와 인천시 간 갈등이 있는 상황이다. 지하도 상가는 관련 조례의 상위법 위반 논란으로 상인들과 인천시 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장 방문이 어려울 경우, 해당 지역 주민 등을 모셔서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인천 쪽방촌 상담소 방문 일정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수위, 민원현장 방문일정 조율중
루원시티·용현학익 등 10여곳 선별
정부부처 장관 접견·협조요청 예정
유정복 당선인과 인수위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과의 접견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확보와 철도·도로망 구축,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 등 공약 추진을 위한 협력 관계를 사전에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유정복 당선인은 16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자신의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등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항만 기능 재배치를 앞둔 인천 내항 일대를 역사·문화·해양관광·레저문화 중심의 '하버시티'로 조성하는 걸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인근 중구·동구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선 내항 부지 소유주인 해수부의 협조가 필요하다.
한편 유정복 당선인은 16일부터 총 6일에 걸쳐 인천시로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는다. 보고에선 우선적으로 추진 가능한 공약과 유 당선인이 시정 운영 방향으로 강조하고 있는 '균형, 창조, 소통'을 위한 신규 추진 정책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수위는 빠르면 오는 24일께 최종 성격의 종합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공약 이행 방안 등을 다각도로 마련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토록 하겠다"고 했다. → 관련기사 3면("대체매립지 확보·신재생에너지 정책 신중하게")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