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협치 도정'을 위해 국민의힘에 제안한 인수위원 추천 인사 2명의 합류가 함흥차사다. 국민의힘 당내에서 서로 추천을 미루는 '핑퐁게임'만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경기도지사직인수위와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이날까지 인수위에 합류할 2명을 통보하지 않았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7일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에게 국민의힘 측 인사 2명의 인수위 참여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이 이를 수용했지만, 10일째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셈이다.
김은혜측, 중앙당에 권한 넘겼지만
10일째 결론 못내 인수위 반쪽 운영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김은혜 전 의원 측은 위원 2명 추천 권한을 중앙당에 넘겼지만, 원내대표실 등 중앙에서도 인수위원 확보에 대한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의원 측에서는 "인수위 참여에 대해 도당과 후보가 사전에 논의 없이 결정된 사안이라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내며 도당 측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앙당에 판단을 넘겼지만, 여전히 움직임 없이 '오리무중'인 상태다.
인수위원 2명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협치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인수위원 1명이 정수인 미래농어업혁신 TF는 인수위원 없이 회의가 진행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수위원 2명이 정수인 연대와협치 특위 역시 협치의 한 축인 국민의힘의 참여 없이 반쪽 운영 중이다.
인수위는 국민의힘 도당의 인사 추천과 결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재 해당 분과들은 국민의힘 추천 인수위원 없이 업무보고와 회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공약 이행 방안이 논의될 예정인데, 주말까지는 국민의힘에서 인사를 선정해줄 것으로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